보호견 차차와 블리스앤포
겁 많던 아이가 간식을 받아먹기까지 본문
대부분의 보호견은 먼저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습니다. 안전한 보호소에서 따뜻한 사람 손에 긴 시간 길들여진 보호견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차차는 번식장에서 구조한 뒤 보호소에서 한 달 임시보호 후 입양한 경우라 사람에 대한 공포 50%, 설렘 50%의 상태였습니다.
간식도 냄새만 맡고 호다닥 도망가던 초반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입니다. 이렇게 가까이 와서 간식을 먹다니.. 차차가 용기를 많이 냈군요. 번식장에서 차차가 겪은 사람들은 쇠목줄을 끌고 자신을 밖에 내보냈다가 다시 울타리에 집어넣는 존재들이었을 겁니다. 나름 바깥바람 쐬게 해 준다는 그들만의 배려일 수도.. 있겠지만 그 행동에 애정이 있었겠습니까? 그런데도 이렇게 가까이 온다는 건 차차도 사람을 믿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차차 정수리는 키위껍질 같습니다. 그래서 늘 해보고 싶었던 제스프리 스티커 붙이기...마트에서 레드 키위를 팔길래 맛도 볼 겸, 제스프리 스티커도 획득할 겸 잽싸게 샀습니다. 고개를 휘저으며 후다닥 도망가는 바람에 붙이는 데 애먹었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키위 같군요.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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