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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생활 가이드

줄당김, 산책 공포증 있는 개와 산책하기

블리스앤포 2025. 4. 27. 11:08

개들은 산책 좋아한다던데 왜 우리 집 개는 산책을 싫어할까요? 산책 싫어하는 개도 있습니다. 바로 저희 집 개입니다. 가장 효과 좋았던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리드줄을 하네스 앞고리에 다는 것입니다.
리드줄이 앞고리에 달려있으면 개가 앞으로 달려 나갈 때 하네스가 돌면서 개를 잡아당깁니다. 뒷고리에 달면 목이 졸리든 말든 앞으로 튀어나가려 합니다. 뒤에서 잡아당기니 더 앞으로 가려고 오기를 부리는 건지.. 대신 앞고리에 달면 전진을 못 합니다. 몸통 자체가 뒤틀리거든요. 특히 저희 개는 중구난방으로 뛰어다니는데 앞고리에 리드줄이 달리니 다리가 잘 꼬입니다. 결국 본인이 불편하니 무리해서 튀어나가지 안 하고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네스에 저렇게 앞고리가 달려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실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다음은 안아서 이동하는 것입니다. 차차는 자전거, 동네 개(성격파탄견이 참 많습니다), 자동차, 열차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산책 나갈 낌새가 보이면 벌벌벌 떱니다. 그런 개들은 훈련이 필요하다며 단계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좀처럼 낫질 않아서 안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현관에서 안아 든 뒤 차차가 배변하던 공원까지 데려갑니다. 내려놓으면 앞고리 리드줄의 시너지가 발휘하며 온순하게 걸어 다닙니다. 그리고 본인이 늘 싸던 곳에서 편하게 볼 일을 보죠.
돌아올 때는 차차가 극심하게 무서워하던 곳에서만 안습니다. 그 외 루트에선 차차가 걸어서 올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방법으로 산책 스트레스가 100에서 10으로 확 줄었습니다(10은 하네스 채우려고 하면 요리조리 도망가는 것 때문에..)

무조건적인 반복 훈련, 노출 훈련이 오답인 날도 있습니다. 세상에 널린 조언은 절 반만 정답입니다. 나머지 절반의 정답은 아이랑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낸 보호자에게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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